텀블벅 펀딩 향수

유자랑 네롤리 조합 의외로 괜찮네?! 리앤의 '유자 네롤리'

누워있는중 2022. 3. 22. 02:33

https://tumblbug.com/yujaneroli

 

17세기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향, 네롤리 그리고 유자

자신의 이름이 붙을 정도로 오렌지꽃을 사랑했던 공주의 새로운 네롤리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www.tumblbug.com

펄스테이 리앤 조향사님의 유자네롤리 후기입니다!

저는 그동안 리앤 조향사님 향수 중에 제일 좋았어요ㅎㅎ

 

솔직히 처음엔 유자랑 네롤리라고 해서 이 둘이 어울릴까 싶기도 하고, 또 네롤리 향수가 많다보니 흔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요.

조합이 정말 훌륭했어요!

 

TOP NOTE : YUJA, LAVENDER
MIDDLE NOTE : NEROLI, NUTMEG, VIOLET
BASE NOTE: VETIVER, OLIBANUM, AMBER

 

처음 뿌렸을 때 네롤리향과 함께 유자, 라벤더가 섞인 씁쓸한 단 향이 같이 올라와요.

저는 네롤리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요.

제가 네롤리에서 불쾌하다고 느끼는 포인트를 유자와 라벤더가 싹 잡아줍니다.

불쾌 포인트는 네롤리의 시큼한 향이에요.

근데 유자와 달콤함과 라벤더의 씁쓸함이 그 시큼함을 싹 덮어주네요.

 

시트러스함이 시간이 지나면서 날아가고 나면 꼭 유자가 다 떨어지고 난 뒤의 과수원에 서 있는 느낌이에요.

아직 남아있는 상큼함과 함께 왠지 모를 황량함..

저는 특히 올리바넘 노트에 주목했는데요.

올리바넘이 들어가면 왠지 향이 더 고급스러워지고 꽉 차는 느낌이 들어요.

유자네롤리도 마지막까지 향이 참 풍부하네요.

 

조향사님이 겨울에도 뿌릴 수 있는 시트러스를 의도하셨다고 하던데요.

유자가 왠지 유자차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느낌을 내서 정말 겨울에 뿌려도 딱 맞아요.

 

저는 솔직히 유자도 안 좋아하고 네롤리도 안 좋아하는데요ㅋㅋ

이 둘이 섞어 놓으니 정말 너무 좋아요...

시트러스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 향수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약간 허브+아로마틱한 느낌도 있어서 전혀 방향제 같지 않은 시트러스향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리앤님 향수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