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향수 J-scent 제이센트 디스커버리 시향기(+직구 후기)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 하우스!
일본의 제이센트(J-scent) 디스커버리를 직구했어요.
총 20가지 향이 1ml씩 들어있는 디스커버리 세트입니다.
현제 제이센트에서 판매 중인 향은 다 들어 있어서 시향하기에 딱 좋은 세트예요ㅎㅎ
안타깝게도 제이센트가 한국 수입이 안되고 있어서 일본 직구로만 가능합니다ㅠ
게다가 해외 직배송 역시 불가능해서요ㅎㅎ... 배송대행지를 통한 직구만 가능하답니다 :(
그래도 자동 번역이 꽤 잘 먹히는 편이라 직구에 큰 어려움은 없어요ㅎㅎ
이렇게 각 향기에 대한 설명과 노트가 적혀 있는 안내 책자도 포함돼 있어요!
(일본어지만....ㅎㅎ)
그럼 20가지 향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매일 2개씩 착향해보고 작성한 시향기입니다ㅎㅎ
W1. 호지차
혹시 대만 여행 가면 꼭 사먹으라고 하는 파우더통 밀크티 아세요?
딱 그 밀크티 향이에요!
파우더통 밀크티가 한국에서 파는 밀크티보다는 진하면서 달달하고 또 차향이 씁쓸하게 남는 맛이거든요.
밀러 해리스의 티토니크 향수에 우유를 더한 느낌도 들고요.
처음에 탑향에서는 굉장히 고소한 향이 나요. 곡물을 찐 듯한 느낌?!
그러다 점점 밀크티처럼 포근하고 파우더리한 향이 나는데요.
차향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맡아보세요!
너무 씁쓸한 느낌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차향이네요ㅎㅎ
W2. 침향
나무로 만든 가구가 가득한 방에서 날 법한 향이에요ㅎㅎ
우드 계열이 많이 들어간 향수는 종종 약간 역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제이센트의 침향은 그런 느낌은 없었어요.
정말 잘 만든 고급 목재 가구에서 날 것 같은 향이에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향이에요.
왠지 아빠 사드리고 싶은 향수네요ㅎㅎ
W3. 라쿠간
라쿠간은 일본식 화과자라고 하는데요.
왠지 이름서부터 달달한 향이 날 것 같은 향수죠?
뿌렸을 때 진하고 꾸덕한 시럽 같은 향이 나요.
바닐라 시럽이라기엔 약간 쓴 향이 섞여 있는..
꼭 메이플 시럽 같네요! 실제로 노트에 메이플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ㅎㅎ
약간 애기들 먹는 시럽 감기약 같기도 해요ㅋㅋ
라쿠간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실제 라쿠간이랑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는 안 되지만요.
확실히 우리나라 화과자랑은 많이 다르긴 하네요 ㅎㅎ
W4. 꽃놀이 하며 마시는 술 花見酒(하나미사케)
일본 사케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즐겨 마시는 주종은 아니지만 가끔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마시곤 하는데요.
하나미사케는 사케 특유의 달콤한 알콜향이 느껴지는 향수입니다.
처음에는 배, 사과, 복숭아 같은 과일향이 섞여 상큼한 느낌을 주는데요.
저는 청포도맛 웰치스가 떠올랐어요ㅎㅎ
근데 음료수는 절대 아니고요!
'엇 사케 향인데?' 싶을 정도의 느낌이 딱 들어요! 사케 특유의 알콜향이랄까요?
사케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소주랑은 다른 꽃향기 같은 냄새가 있잖아요.
그 꽃향이 과일향과 섞이면서 청명한 봄날씨 같은 느낌을 줘요.
술 마신 사람한테 나는 냄새가 절대 아니고요ㅋㅋ
잔향은 과일의 새콤달콤한 향만 남는 예쁜 향수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속력이네요... 향기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진 못합니다 :(
W5. 페이퍼솝(paper soap)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누향이에요!
다만 종이비누라고 하기엔 좀 더 진한 향이에요ㅎㅎ
도브 비누 향 찾으시는 분들 되게 많던데요.
저는 이 향이 굉장히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사실 니베아 향수도 도브 비누 향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니베아 향수는 좀 시트러스한 느낌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이 향이 도브 비누와 더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ㅎㅎ
비누향으로 유명한 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나 프리지아, 엔젤디피렌체 등등과 비교해도 제일 비누향에 가까운 향수!
비누향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요 페이퍼솝 향수 추천드려요ㅎㅎ
W6. 수국
정말 따뜻한 봄날씨 같은 향이에요.
수국 다발처럼 진한 꽃향인데요.
수국 생화라기보다는 수국향이 나는 파우더네요.
파우더리한 플로럴 향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실 거예요.
아이리스에 바이올렛에 자스민에..
존재감 강한 플로럴 노트는 다 들어가 있네요 ^^;
잔향에는 시더우드 향이 약간 남아서 생화 같은 느낌을 더해주네요.
W7. 라무네
제이센트에서 가장 궁금했던 향이에요!
일본 여행 때마다 편의점에서 꼭 사먹었던 라무네 향수라니ㅋㅋ
달달 상쾌한 소다향을 예상했는데 생각과는 좀 다른 향이었어요ㅋㅋ
수영장에서 나는 그 특유의 락스 냄새가 느껴졌어요.
옷장에 넣어두는 나프탈렌 같기도 했고요.
이게 좀 민트스러운 향이 부각되다보니까 예상한만큼 달달한 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느낌이 떠오르다보니까 락스, 나프탈렌 이런게 연상되는 것 같아요ㅠㅜ
W8. 유자
유자청에서 나는 딱 그 향이에요!
약간 새콤한 레몬향도 섞여 있어요.
여기에 달달한 꿀향과 약간 민트 같은 시원함도 느껴지고요.
유자 페퍼민트 같아요ㅎㅎ
단조로운 유자 향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았어요.
그냥 유자만 들어갔으면 방향제 같았을 수 있는데 다채로운 향조가 오히려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게 해주네요.
W9. 역사(力士)
스모 레슬러라는 의미의 향수입니다ㅎㅎ
처음에 이름만 보고서는 정말 상상도 가지 않는 향이었는데요.
확실히 남성분에게 더 어울릴 법한 향이긴 합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나오는 구동매에게서 날 것 같은 향인데요.
동시에 절에서 피우는 향내 같기도 해요.
일본이나 대만 여행 갔을 때 들렀던 절에서 나는 향 같기도 하고...
근데 힐링 되는 절간 향이 아니라 좀 독한 향이에요.
뭔가 매캐한 연기 같은 느낌도 드는 그런 향이네요.
W10. 야와하다
부드러운 살갗이란 의미의 향수인데요.
이름에 걸맞게 바디밀크를 듬뿍 바른 살냄새예요.
밀크노트와 라이스파우더 노트가 들어가 있어서요.
약간 고소한 향도 나요.
따뜻하게 데운 우유 한 잔이 떠오르네요.
호불호가 별로 갈리지 않을 것 같은 향수예요.
아주 더운 한여름을 제외하곤 일년 내내 뿌려도 무방할 것 같은 향이에요.
W11. 허니레몬
이름부터 어떤 향일지 감이 오지 않나요?ㅋㅋ
레몬 사탕 향인데요. 레몬 사탕 중에서도 저는 썬키스트 레몬 사탕이 생각났어요.
썬키스트 레몬 사탕이 사탕 안에 레몬 시럽 같은 찐득찐득한 게 들어있잖아요.
사탕 안에 꿀이 들어 있는 듯한 레몬 사탕입니다.
그래서 다른 레몬 사탕향처럼 밝고 톤이 높은 레몬향이 아니라 약간 무게감 있는 레몬향이에요.
꿀이 무게를 잡아준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몬향이 날아가도 꿀향은 남아서 어느 정도 지속도 되는 편입니다.
W12. 하나마치(花街)
한자만 보고 '꽃길'이라는 뜻인가? 싶었는데 일어사전 찾아보니 화류계, 유곽을 뜻하는 단어네요;;;(당황)
아이리스 특유의 물향과 파우더리함이 듬뿍 느껴지는 향수입니다.
아이리스 외에도 일랑일랑, 로즈, 바이올렛, 헬리오트로프, 자스민 등 플로럴 노트가 많이 들어간 향수예요.
그래서 4~5월의 봄날씨에 꽃이 만개한 정원을 걷는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서양의 유명 플로럴 향수처럼 화려하고 쨍한 느낌이 아니라 잔잔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어 더욱 일본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W13. 비취(히스이)
비취라는 이름에 걸맞는 그리너리한 향이에요.
맡는 순간 눈 앞에 녹색 풀숲이 떠올라요.
수풀이 우거진 숲 속을 걷는 느낌이에요.
햇빛도 나무그늘에 가려져서 시원한 느낌이 들고요.
점점 향이 더 맑아지는 느낌이라 저는 뒤로 갈수록 더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탑노트의 카시스 때문인지 약간 남자 스킨향 같다고 느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탑향만 날아가고 나면 여성분이 뿌려도 무방할 시원한 향입니다 :)
W14. 한줄기 빛(shaft of light)
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종류의 향이에요!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호랑이연고 향?!ㅋㅋㅋ
향조엔 민트가 전혀 없는데 왜 이리 시원하게 느껴질까요ㅋㅋ
패출리 싫어하시는 분들은 남자 스킨향이다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패출리 향조는 싫어하는데 이 향수는 역한 느낌이 없이 괜찮네요.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습한 우디향도 좋네요.
W15. 연지(우스베니)
위스테리아라고 불리는, 등나무랑 좀 비슷한 향이었어요.
근데 어떤 향조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약간 공중화장실 냄새 같은게 섞여서 느껴졌어요ㅠㅠ
초반에 그런 향이 나다가 날아가는데요.
그 향만 날아가고나면 따뜻한 봄날에 넓은 화원에 피어 있는 꽃향기 같아요. 특히 가드니아의 존재감이 강하네요.
흠 근데 처음에 느껴진 그 화장실 냄새가 너무 충격적이라...ㅠㅠ 사고 싶진 않네요
W16. 블랙 레더
한약방에 있는 가죽 소파 냄새...ㅋㅋ
개인적으로 가죽 향조 싫어하는데 그렇게 불쾌하진 않아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한약방 냄새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도 하고 그러네요ㅎㅎ
다만 향수로 사서 몸에 뿌리고 싶진 않아요ㅋㅋ
W17. 코이아메(恋雨)
샴푸향 같아요.
꼭 샤워를 마친 뒤 욕실에서 나는 샴푸향 같네요.
온갖 종류의 꽃이 만개한 봄날의 공원 같기도 하고요.
따뜻포근하면서도 샤랄라한 느낌을 주는 향수입니다.
W18. 박하
이건 진짜 확신의 박하향이네요!
박하향 중에서도 설탕이 별로 안 들어간 박하사탕?!
굉장히 맑은 박하향이에요.
민트 싫어하시는 분들은 치약 향이라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ㅋㅋ
코가 뻥 뚫리는 박하향입니다.
인위적이지 않아서 좋네요.
뿌리자마자 박하가 가득한 자연으로 공간이동을 한 느낌이 들어요.
박하향을 조항하는 저는 좋은 향이라고 느꼈지만, 몸에 뿌리는건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아 꺼려지네요.
W19. 우드 플레이크
목재 가구만 파는 가구점에 들어서 느낌이 들어요.
목재 가구에서 나는 니스 냄새도 나고요.
특히 굉장히 고풍스러운 목재 가구에서 날 법한 향이에요.
세련된 정장 차림에 어울릴 법한 우디 향수입니다.
W.21 이슬(츠키시즈쿠)
처음엔 진한 청포도향인데요.
점점 미들노트의 자스민삼박, 튜베로즈, 다마스크로즈 등등 플로럴한 향이 올라와요.
저는 묘하게 치약이 떠올랐어요ㅋㅋ
민트향은 전혀 아닌데요. 치약 자체에서 나는 향과 좀 비슷했어요.
자일리톨 껌 같기도 하고요ㅎㅎ
> 제이센트 디스커버리 구매처
https://luz-store.com/shopdetail/000000000191/
【送料無料】サンプル20本セット-LUZ-Store ルズストア
J-Scent フレグランスコレクション [W01~W19、W21 Sample] 1mLサンプル × 香り20種類 (ほうじ茶、沈香、落雁、花見酒、紙せっけん、紫陽花、ラムネ、柚子、力士、和肌、はちみつとレモン、花街
www.luz-sto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