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펀딩 향수

태양계 행성을 따라서, 코스모키도 향수 6종 후기

누워있는중 2022. 4.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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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주할 신비로운 두 개의 월광 <이세계 향수>

달에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두 개의 월광. 로맨틱한 블루문과 루나틱한 블러디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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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향수는 프로젝트팀 코스모키도의 6가지 향수예요.

'별의 향기'를 담는다는 컨셉으로 제작된 새턴&플루토, 우라노스&넵튠, 그리고 가장 최근에 공개된 블루문&블러디문입니다!

상자가 예뻐서 우주 컨셉으로 배열해서 찍고 싶었는데 실패...ㅋㅋㅋ

패키징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포장부터 많이 신경쓰신 게 보이더라고요ㅎㅎ

향수 설명에는 우주 반짝이...? 모성애...? 중력...? 이런게 노트에 들어가 있는데요..

말장난 싫어해서 그냥 소개된 향수 노트만 적겠습니다ㅋㅋ

그럼 6가지 향수의 시향기도 시작해볼게요~


새턴

플로럴, 프루티, 머스크

 

탑 : 레몬에이드, 허니
미들 : 피오니
베이스 : 머스크, 바닐린

 

레몬에이드+허니 조합이어서 굉장히 달달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진 않아요!

저는 맡자마자 떠오른 게 하이볼이었어요ㅋㅋ

굉장히 상큼한 레몬에이드! 오히려 라임에이드에 가까운..?

그런 향이 치고 올라와요.

레몬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꽃향기가 예쁘게 올라오네요.

 

향 자체가 진하지 않고요. 지속력도 짧았어요.

오드퍼퓸이 맞나 싶은...?

 

잔향은 은은한 머스크향이 남네요.

 

전반적으로 왜 우주를 컨셉으로 만든 향수인지 알겠어요ㅋㅋ

소리도 냄새도 없는 적막한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향이에요.

 

다만 지속력이 좀만 더 있어서 향을 좀 느낄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점이 아쉽네요.


플루토

아로마틱, 우드

 

탑 : 레몬, 씨솔트
미들 : 세이지, 씨솔트, 아이스
베이스 : 암브레트 시드, 우드

 

음? 조말론의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랑 노트가 거의 같네요ㅋㅋㅋ

비교해보니 탑, 미들, 베이스의 순서가 달라서 그런지 향의 순서가 다르더라고요ㅋㅋ

조말론은 시원하고 고소한 향으로 시작해서 마른 풀 냄새로 끝나는데요.

플루토는 초장부터 짭짤한 향이 나고 사이프러스 같은 향이 나요.

그리고 점점 그 짭짤함이 걷히는 순서네요.

 

근데 충격적인 건..

지속력이 현관컷으로 소문난 조말론보다도 짧아욬ㅋㅋ

새턴도 너무 향이 빨리 끝나서 아쉬웠는데 플루토는 4번이나 뿌렸어요.

그리고 이거 여러 번 뿌리니까 손목이 미끌미끌해지네요ㅠㅠ


넵튠

아쿠아, 플로럴, 머스크

 

탑 : 베르가못, 애플
미들 : 뮤게, 자스민, 아쿠아 노트
베이스 : 소프트 머스크

 

무더운 여름날 마시는 칵테일 한잔 같은 향이에요.

상큼달달한 향과 기분 좋은 꽃향기가 섞인 프루티 플로럴 같아요.

특히 애플과 뮤게 조합이 오래 지속돼서 좋네요.

아쿠아 노트가 시원함을 더해주고요.

 

넵튠은 그래도 새턴, 플루토에 비해 확산력이 좀 괜찮아요ㅋㅋ

지속력도 괜찮고요.

 

처음에는 좀 개성이 약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아쿠아 노트가 점점 올라오면서 독특한 향이 되네요. 

소다향 같아요. 이 포인트가 마음에 듭니다.


우라노스

프레쉬, 플로럴, 아쿠아

 

탑 : 클레멘타인, 사이프러스, 스트로베리
미들 : 아쿠아 노트, 시클라멘, 백난초, 바이올렛
베이스 : 머스크, 시더우드

 

클레멘타인은 어떤 향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사이프러스 더미에 딸기를 몇 개 던져둔 듯한 느낌이네요.

과일 딸기 향은 거의 안 느껴지고요. 시원한 수초 같은 느낌이에요.

울창한 숲 속에 있는 느낌인데 우리나라 숲은 아니고 열대지방의 숲 같아요.

전에 싱가포르 갔을 때 나무에서 이런 향이 났던 것 같아요.

동남아시아의 더운 기후 속에서 자란 나무들에서 나는 오묘한 향..

 

근데 살짝 디퓨저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몸보다는 공간에 양보하면 더 좋을 것 같은 향이네요.


블루문

시트러스, 그린

 

탑 : 만다린, 베르가못
미들 : 그린 티, 카시스
베이스 :  페티그레인, 갈바넘, 머스크

 

처음엔 레몬청처럼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나요.

곧 이어 그린티 향이 올라오면서 레몬을 띄운 아이스 녹차향이 되네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같은 맑고 가벼운 차향인데 레몬향이 들어가서 상큼함이 오래 가요.

잔향은 그리너리한 풀향이 남아요.

페티그레인 때문인지 초반의 시트러스한 향이 생각보다 오래 가요.

 

블루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시원하고 파릇한 느낌의 향이에요.

 

앞의 향들보다 지속력, 확산력도 나름 괜찮고 개성도 있어서 저는 제일 좋았던 향이에요.


블러디문

프루티

 

탑 : 블랙체리
미들 : 로즈, 자스민, 아몬드
베이스 : 통가빈, 샌달우드, 베티버

 

탑에서는 제가 맡아본 체리향수 중에 제일 체리향 같은 체리향이 나네요.

케이크에 얹는 그 체리 절임에서 나는 향이에요.

 

근데 여기에 밥 지을 때 나는 고소한 향이 나요.

밥솥에서 증기 뿜을 때 나는 향...ㅋㅋ

 

서로 안 어울릴 것 같은데 둘이 섞여서 굉장히 오묘한 향이 나네요.

노트엔 없지만 바닐라 향도 좀 나는 것 같아요.

 

체리 자체도 엄청 존재감이 강한 향은 아닌데다가 달달한 향도 아니라서 되게 전체적으로 톤이 낮고 어두워요.

진짜 블러디문 이름에 딱 맞는 향...ㅋㅋ

우리가 흔히 접하던 프루티 계열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기엔 통카빈, 베티버 등등의 씁쓸한 향이 강하고요.

태양이 사라진 세상의 향이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ㅋㅋ


우주 컨셉의 향수인데 제가 생각한 우주랑은 좀 달라서 당황스러웠어요ㅋㅋ

우주라 하면 되게 삭막하고 조용한 공간일 것 같은데 향은 각자 톡톡 튀고 상큼달달하기도 한 느낌이라서요ㅋㅋ

 

재 개인적인 선호도는 블루문이랑 새턴이 제일 좋았어요!

블러디문도 완성도는 높은 향이었는데 제가 이해하긴 좀 난해한 느낌이었고요.

넵튠은 향은 좋은데 좀 흔한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플루토는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가 더 좋아서 fail....ㅠㅜ

우라노스는 위에 적었듯이 방향제 바이브가 좀 있었습니다.

 

블루문이랑 새턴은 여름이 되면 곧 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이상 코스모키드 향수 6종 시향기였습니다 :)

 

+

각 향수별로 노트 설명과 스토리가 적힌 엽서를 주는데요.

엽서도 상당히 느낌 있고 예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