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시원한 커피향, 센트유니크의 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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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선의 향기, 가배

이전에 묵향 향수로 만나본 적이 있는 센트유니크 조향사님의 가배 향수입니다.

 

>> 묵향 향수 시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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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 향수-묵향 향수(by. 센트유니크)

 

가배 향수를 후원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포인트는

"과연 내가 커피향을 '뿌리고'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커피향이 공간에 뿌리기엔 정말 좋지만,

과연 사람 몸에서 커피 향이 날 때 좋다고 느낄까요?

보통 '너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라고 할 때 '좋은 냄새'는

꽃향이나 과일향, 풀향 같은 향이지 커피 향인 경우는 별로 없잖아요ㅎㅎ

 

이런 불호 포인트를 걱정했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예상보다 괜찮았습니다!

 

 

Top : 삼나무, 오얏꽃, 가배
Middle : 가배, 박달나무, 소나무
Last : 가배, 설탕

일단 커피 향만 나는 향수가 아니었어요.

 

탑 노트에 삼나무가 들어간 게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커피 향이랑 함께 나무 향이 나니까 커피 향이라는 것에 부담이 덜 하더라고요.

 

삼나무 외에도 박달나무, 소나무가 들어가 있어서 초반에는 굉장히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정 음료에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따지자면 아이스 헤이즐넛향이랄까요.

 

전반적으로는 나무 향이 섞인 씁쓸한 커피향이었는데

잔향에서는 살짝 달콤한 향이 돌기도 하네요.

 

묵향 향수도 그랬지만 차분한 느낌의 향입니다.

독서나 취침 때 뿌리면 좋을 것 같은 향이에요.

 

아, 물론 카페에 갈 때는 굳이 가배 향수를 뿌릴 필요가 없겠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