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직구 후기]불리1803-루브르 더즌 컬렉션

누워있는중 2021. 3. 5. 19:44

불리1803의 루브르 라인을 모두 담은 '루브르 더즌 컬렉션'

한국에도 더즌 컬렉션이 있지만 루브르 라인은 포함돼 있지 않고 12종 중 6종은 중복이더라고요. (6가지 향*2개씩 들어 있는 구성)

불리 공식 홈페이지 (www.buly1803.com/en/) 에 가시면 12가지 모두 다른 향이 담겨 있는 더즌 컬렉션과 루브르 라인을 포함한 루브르 더즌 컬렉션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불리는 한국 직배송이 가능해서 주소만 잘 적고 결제만 제대로 하면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컬렉션이 30만원대 초반이고, 일반 더즌 컬렉션이 166.67유로, 루브르 더즌  컬렉션이 183.33유로입니다. 현재 둘 다 품절 상태로 더즌 컬렉션은 4월 중순에 재고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루브르는 기약이 없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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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이런 지푸라기(?)와 종이에 담겨 옵니다ㅎㅎ

유럽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 그런지 뾱뾱이나 플라스틱, 비닐 포장재를 잘 안 쓰는 것 같네요.

불리의 시그니처인 캘리그라피 엽서도 들어 있고요!

셀렉션과 함께 핸드크림 샘플도 왔습니다.

12가지 향을 모두 맡다보니 불리라는 하우스를 처음 접하는 데도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더라고요.

그게 또 디스커버리의 매력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타 카페에 적었던 시향기를 옮겨 왔습니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니케: 자스민 향이 강하게 난다고 느꼈습니다. 플로럴 플로럴한 향이에요.

=공원에서의 대화: 베르가못 향이 강했고 시트러스에 가깝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랑드 오달리스크: 뭔가 고급 호텔 로비에 있는 화장실에서 날 것 같은 향?? 고급진 방향제 느낌.

=밀로의 비너스: 달달한 청량음료 향. 옛날 문구점 슬러시 만들때 쓰는 음료수 같은 느낌.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온천 냄새. 되게 좋은 피부 냄새 같기도 했고요. 다만 향이 너무 약해서 아쉬웠어요ㅠ 향수라기보단 은은한 바디미스트 혹은 맡기 싫은 살냄새 가리는 용도로 좋을 것 같았어요.

=전갈좌의 요정: 처음에 '이름이 뭐 이래' 했는데 프랑스어 원어 보고 나니 찰떡 번역이네요.. 암튼 꽃집에 가면 생화에서 나는 그 특유의 누린내(?)가 있잖아요 그 냄새가 떠오르는 향이었습니다.

=빗장: 하얀 느낌의 향. 약간 표백제 냄새 같기도 하고... 새하얀 공중화장실이 떠오르는 향이었어요

=목수 성 요셉: 저는 왠지 바이레도 발다프리크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요 발다보다 좀 더 단 향이었습니다

=베르켄 오렌지 블로썸: 오렌지나 레몬류 열매가 익기 전, 나뭇가지에서 나는 향 같았어요! 설익은 과일나무랄까요

=다마스크 로즈: 첫향은 생화로 가득한 꽃집이 떠오르는 향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는 향은 꽃다발을 선물받으면 그 다음날 오후쯤 꽃다발에서 나는 향이었어요

=리켄데코스: 화분 냄새가 났습니다

=멕시크 튜베로즈: 휴게소 왠지 화장실이 떠오르는 냄새...

 

쓰다보니 화장실이 떠오른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화장실에서 쓰는 방향제를 연상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불리가 워터 베이스라 알콜 베이스의 다른 향수와는 달리 특유의 코를 톡 쏘는 느낌도 없고 유통기한도 짧다고 하더라고요. 겨울에는 배송 중에 얼기도 하고요.그래서인지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의 향이 많았습니다.4월에 더즌 컬렉션이 입고되면 또 직구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