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프라고나르 Fragonard - LUXURY COLLECTION 미니어처 세트

누워있는중 2021. 4. 11. 16:05

얼마 전 프랑스 그라스의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 세일기간이었어서요. 미니어처 몇 종을 시향 및 수집 목적으로 구매했어요.

프라고나르는 제가 정말 애정하는 하우스 중 하나인데요. 2019년 프랑스 그라스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처음 알게 된 향수였어요.

프라고나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향이 어렵지 않아요. 라벤더, 장미, 플뢰르 도랑제 등 직관적인 향이 많습니다. 니치향수가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진입장벽이 낮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정말 진합니다ㅋㅋ 프라고나르는 향수 재료의 원산지인 그라스에서 만드는 향수여서 그런지 가격이 굉장히 합리적이에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제품들도 니치향수에 비하면 착한 가격인데요. 그렇다고 질이 좋지 않은 건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재료를 쏟아부었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진하고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씨이오인터내셔널에서 정식 수입하고 있기도 하고 잠실 롯데타워에 프라고나르 매장도 입점해있다고 하니 강추드립니다!!ㅎㅎ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에 구매한 럭셔리 컬렉션 미니어처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왼쪽부터 꾀르 드 솔레이, 그렌 드 솔레이, 솔레이입니다.

한국에서도 공식 수입하고 있는 제품이고요. 현재공식 수입사인 씨이오퍼퓸스(씨이오인터내셔널)에서는 꾀르 드 솔레이만 구입이 가능하네요!

국내에서는 럭셔리 콜렉션이 아닌 오데퍼퓸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www.ceobeaute.com/product/list.html?cate_no=403

 

FRAGONARD - FRAGONARD

FRAGONARD

ceobeaute.com

시향하면서 떠올랐던 이미지와 비슷한 사진도 넣어봤습니다!

 

꾀르 드 솔레이 (Coeur de Soleil)

Top notes

bergamot, mandarin, blackcurrant

 

Heart notes

freesia, rose absolute, jasmine absolute

 

Base notes

cedarwood, amber

 

태양의 심장이라는 의미의 향수인데요.

이름의 거창함과 바틀의 무시무시함에 비해 너무 상큼한 향이에요ㅋㅋ

노트에는 없지만 저는 자몽향 같다고 느꼈어요. 처음부터 자몽, 버가못, 만다린 등등 상큼한 시트러스향이 느껴지고요.

조금 지나면 장미향과 자스민의 꼬릿한 향이 함께 느껴집니다. 꼬릿함이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몽자몽한 시트러스 향수인데 이게 과연 태양의 심장...??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ㅋㅋ

혹시 이름과 바틀 때문에 무거운 향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전혀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ㅋㅋ

 

 

그렌 드 솔레이 (Grain de Soleil)

Top notes

jasmine, heliotrope, orange blossom

 

Heart notes

rose, iris, cinnamon

 

Base notes

incense, patchouli, vanilla

 

태양의 열매? 곡식? 정도의 뜻을 갖고 있는 향수네요.

꾀르 드 솔레이와는 전혀 다른 오리엔탈 향수입니다.

향이 묵직하고 무겁습니다. 초반엔 강한 화장품 냄새로 시작하는데 예전에 엄마들이 쓰던 진한 화장품 냄새예요.

그리고 좀 지나서 중간 이후부터는 패출리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중동 국가나 특히 이집트 사막이 떠오르는 향인데요. 시향하면서도 '이건 오리엔탈 계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국내 사이트에도 역시 오리엔탈 앰버 계열이라고 소개가 돼 있네요.

 

 

솔레이(Soleil)

Top notes

jasmine, freesia, orange blossom

 

Heart notes

rose, lily, wisteria

 

Base notes

amber, santal

 

마지막은 태양이라는 뜻의 솔레이!

장미와 백합이 핀 연못 내지는 온실이 떠오르는 향이에요.

스킨 토너 향 같기도 하고 약간 아세톤 향 같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꾀르 드 솔레이와 비슷하면서도 좀 덜 상큼한 느낌이었는데 뒤로 갈수록 플로럴 향이 강해져서 전혀 다른 향이 됩니다.

연못, 온실이 떠올랐던건 아마도 약간의 물향과 습함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물에서 자라는 꽃에서 나는 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