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간만에 펀딩 향수가 아닌 니치향수 리뷰입니다!!
딥티크는 그동안 저에게 참으로 어려운 하우스였어요.
대중성에 비해 저한테 맞는 향을 찾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ㅠ 특유의 느끼함이 있어서 손이 자주 가지 않는달까..
또 '이 가격이면 다른 향수를 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본품 들이는 걸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본품을 들여도 잘 쓰겠다 싶은 향수를 찾았어요ㅋㅋ
바로 '오르페옹' (Orpheon) !!!
딥티크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신상인데요ㅎㅎ
시더우드, 통카빈, 주니퍼 베리 노트로 구성돼 있고 자스민이 숨어있는 향수입니다.
넷 다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노트는 아닌데 또 막상 향수는 부담 없이 뿌리기 좋더라고요ㅋㅋ
우선 뿌리자마자 시원한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한국 숲은 아니고... 캐나다나 노르웨이 같은 추운 지방의 숲이랄까요.
하얗고 키 큰 나무가 울창하고 잎에 가려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그런 느낌의 숲이요.
보통 '절간향'이라고 부르는 향들이 저는 남자향수 같아서 선뜻 뿌리기 좀 망설여질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르페옹은 숲향, 절간향 같으면서도 중성적이어서 여자가 뿌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에 뿌리기에도 가볍고 요즘 같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도 뿌리기 좋아요.
저는 주로 출근룩(=정장)을 입을 때 뿌리고 있어요. 차분한 느낌을 줘서 좋더라고요ㅎㅎ
같은 딥티크인 탐다오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르페옹이 조금 더 독특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솔향 같다는 후기가 많던데 딥티크 특유의 색깔로 잘 풀어냈다는 느낌이 들어요.
딥티크에서도 드디어 인생 향수를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ㅠ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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