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펀딩 향수

웬만한 홀리데이 에디션보다 낫다!! '맨디의 델리 크리스마스 에디션'

누워있는중 2022. 1. 5. 00:39

안녕하세요! 새해 첫 글이네요ㅎㅎ

그동안 소비를 안 한 건 아닌데 휴가도 다녀오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홀리데이 에디션 후기를 이제야 올립니다ㅠㅜ

지난번에 이미 캐스키드슨 어드벤트 캘린더를 소개했는데요.

향수 라인 중 가장 먼저 소개할 홀리데이 에디션은 텀블벅에서 후원한 맨디 조향사님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이에요!

이 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바로!

짜잔!!!

솔직히 박스 열어보고 너무 놀랐던 게요.

펀딩 향수는 알게 모르게(?) 약간씩은 기존 향수 브랜드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잖아요?

바틀이라거나 구성이라거나 다양성이라거나...

 

근데 이번 맨디 조향사님의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솔직히 바이레도, 딥티크 등등의 홀리데이 에디션보다도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일단 구성 면에서 그동안 맨디 조향사님이 출시한 향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요.

맨 윗줄 왼쪽부터 '크리스마스 미라클' '크레이지 베리 홀릭' '크레이지 베리&민트 모히토'

맨 아랫줄 왼쪽부터 '민트 마카롱&모히토' '레인보우 샤베트' '초코 바나나 스플릿'

 

이렇게 6가지 향이 30ml 미니어처로 들어있는 구성이에요!

거기다 찍발이 아닌 스프레이 타입이라서 사용하기에도 편하고 소장가치도 충분한 구성입니다!

스프레이 타입이라니!!!! 대박!!!!

6가지 향의 시향기를 간략하게만 남기자면요..

크리스마스 미라클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게 조향하신 특별한 향수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곰인형이 떠올랐어요.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이런 곰인형이 있었는데요. 거기서 나던 향 같아요. 되게 포근하고 따뜻한 이불 같은 느낌? 근데 그 옷장에서 나는 약간의 나프탈렌 냄새와 세제 냄새가 곁들여진ㅎㅎ...

저는 좋아하는 느낌의 향이었어요!

 

맨디 조향사님은 워낙 디저트 퍼퓸으로 텀블벅에서 유명한 조향사님인데요.

나머지 다섯 가지 향도 딱 디저트가 떠오르는 향이었어요ㅋㅋ

 

크레이지 베리 홀릭은 10대 때 많이 바르던 딸기향 틴트? 내지는 딸기맛 사탕이 떠오르는 향이었어요!

이거 딸기맛이요ㅋㅋㅋ

 

크레이지 베리&민트 모히토는요. 아이들이 쓰는 딸기맛 치약 같았어요!

민트 마카롱&모히토는 코인 세탁소 냄새 같았어요!!

그 세제향과 갓 빤 빨래향이 뒤섞인 상쾌한 향이요!

레인보우 샤베트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는 의외로(?) 거리가 좀 멀었어요!

무지개를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조향사님 말처럼 되게 다채로운 과일 샤베트 느낌?

굳이 과일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파인애플 샤베트에 가까운 향이었어요! 근데 좀 더 달고 우유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요ㅎㅎ

 

초코 바나나 스플릿은 그 초코 바나나맛 과자나 아이스크림에서 느껴지는 것과 똑같았어요!

먹어보진 않았지만 이 향일 것 같아요ㅋㅋ

 

솔직히 기존 하우스에서도 이렇게 여러 향을 맡아볼 수 있는 미니어처 세트 잘 안 내는데 대단하다 싶었어요.

바틀 내구성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새서 온 것도 있긴 했지만, 그걸 다 만회할 수 있는 정도의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50ml 본품까지 2개 들어있습니다!!

진짜 이 구성에 후원가 88000원이라니 말도 안되지 않나요?!
이번 홀리데이 시즌 엔간한 에디션은 이것보다 훨씬 후진 구성에 가격은 5배, 10배씩 받았는데 말이에요.

 

일단 '딸기 초콜릿 크리스마스 케이크' 향수는요.

진짜 딱 초코 케이크가 떠오르는 향이었어요.

특히 파리바게트 초콜릿 케익이요ㅋㅋㅋ

그 특유의 꾸덕꾸덕함과 기름기(?) 뭔지 아시죠?!!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함이 느껴지는 향수였답니다

 

다음 '시나몬 오렌지 샹그리아' 향수는요.

제가 이번 에디션에서 가장 마음에 든 향수였어요!

딱 샹그리아에 솔잎을 띄운 느낌!

카시스가 약간 솔잎? 나뭇잎?처럼 느껴진 것 같기도 한데요. 

상큼달콤새콤한 향이 정말 완벽한 조화를 이뤄서 정말정말 좋아요!!!

뿌리자마자 입안에 군침이 돌면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딱 떠오르는 향이에요!

저의 최애향이었습니다 :)

 

 

생각보다 후기가 길어졌는데요ㅎㅎ

향수 펀딩을 하시는 창작자분들이 대부분 소규모 자본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시다 보니 아주 고급 퀄리티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요.

아 물론, 향이 아니라 향 이외의 것에서요!

바틀이 획일적일 수도 있고 배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등등이요.

그래서 저는 펀딩 향수는 딱 향으로만 평가하는 편인데, 맨디님의 이번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정말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 미니어처 세트는 정말 받자마자 '와 펀딩 향수에서도 미니어처 세트가 나올 수가 있어?'라고 느꼈답니다.

저는 사실 구어망드류나 식향이 나는 향수를 즐겨 뿌리지 않아서 그동안 맨디님 향수를 선뜻 후원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에디션을 통해 모든 향을 만나보게 되어 정말 좋았고 만족도 100점의 후원이었어요!

앞으로 맨디 조향사님의 다른 프로젝트도 눈여겨보게 될 것 같아요ㅎㅎ

 

이상 맨디 조향사님의 '델리 크리스마스 에디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