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물에 젖은 나무뿌리 향 - 멜린앤게츠 스템 15% 빼동쿨

누워있는중 2022. 3. 31. 00:14

아주 오래 전에 구입한 멜린앤게츠(MALIN+GOETZ)의 스템. 15% 빼동쿨이에요.

얼마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뜯어봤는데 역시나 향이 좋아 후기 쓰러 왔습니다.

 

물에 푹 젖은 뿌리 냄새예요.

새벽녘 이슬이 맺힌 뿌리 같기도 하고 또는 수생식물의 뿌리 같기도 해요.

습함이 느껴지는 향이에요.

왜 이름이 스템인지 알겠어요ㅋㅋ

나무의 굵은 줄기서부터 뿌리까지의 향이 느껴져요.

 

근데 이게 되게 향긋하다고 느껴지는게 다른 플로럴 노트도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히아신스와 지스민이 들어가 있는데 이 플로럴 노트들 덕분에 줄기에서 나는 그 불쾌한 향이 없어요.

줄기향으로 유명한 딥티크의 롬브르단로는 저는 좀 너무 초록초록하고 식물 같은 느낌이 있어서 싫어하는데요.

멜린앤게츠의 줄기향은 그냥 적당히 자연의 느낌이 드는 향이라 마음에 쏙 들어요.

 

다만 발향이나 지속력은 좀 약합니다ㅋㅋ

오드퍼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외출할 때마다 무슨 코롱 뿌리듯이 팡팡팡 뿌리고 나가고 있어요ㅋㅋ

그래도 살에 착 붙는 향이라 독하거나 머리 아픈 느낌은 없습니다.

 

오랜만에 꺼내서 맡아봤는데 사두길 잘했네요ㅎㅎ

다음은 같은 멜린앤게츠의 다크럼 시향기 적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