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럼이라기엔 달콤한, 꼬냑 같은 멜린앤게츠 다크럼 20%

누워있는중 2022. 3. 31. 00:23

제가 멜린앤게츠(MALIN+GOETZ) 디스커버리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적었던 다크럼입니다.

그때도 럼이라기엔 달콤하다고 시향기에 적었었는데요.

럼주보단 꼬냑이나 샴페인 같은 향이에요.

하지만 샴페인도 술은 술이죠!

절대 주스 같은 달달함이 아니에요.

어느 정도 성숙한 느낌이 나는 그런 향이에요.

 

졸인 자두 같은 푹 익은 달달함이 느껴지는데 이걸 되게 비싼 술에 곁들여 안주로 먹는 느낌입니다ㅎㅎ

그리고 아주 잔잔한 가죽향이 느껴져요.

'이건 가죽이다!' 싶은 향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공간에 가죽 소파가 있어서 나는 정도의 은은한 향이에요.

 

몰랐는데 베이스 노트에 호박, 파촐리, 우유가 있었네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소한 향이 나는걸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은 향이에요.

고급 술집에서 가죽 소파에 앉아 맛있는 자두 졸임에 꼬냑 한잔을 마시는...

즐겁고 여유로운 느낌이 드는 향이에요.

향 자체가 독특하고 고급스러워요. 하지만 너무 무겁지도 않고요.

 

얘도 시마을에서 쿠폰 뿌릴 때 스템이랑 같이 사놓고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요.

이제 꺼내놓고 자주 뿌려주려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