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말론에 새 컬렉션이 나왔어요!
저번 실크 블로썸 컬렉션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새 컬렉션이...ㅎㅎㅎ
저처럼 한정판 환장하는 사람들 지갑 털어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아주ㅠ
저는 포레스트 모스랑 아쿠아 레몬을 샀어요.
시향해보고 사고 싶었는데 출시 첫날 백화점 갔더니 매장에 아직 안 들어왔다더라고요ㅠ
그래서 그냥 블라인드로 인터넷 주문해버렸답니다ㅎㅎ
그리고 대망의 바틀!
바틀이 진짜 청량하죠ㅎㅎ 와일드 스위밍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바틀이에요.
향기는...
듣기론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랑 레이어드 해야 된다고 하던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ㅎㅎ
둘 다 단독으로 뿌렸을 땐 뭔가 밍밍한 느낌이었어요.
반쪽짜리만 있는 듯한 느낌ㅋㅋㅋ
포레스트 모스는 실버버치 라벤더랑 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약간 스킨향이 섞인 물향 같은데 기대만큼 이끼향이 많이 나지는 않더라고요.
숲향 같지는 않고 열매가 열린 덤불향?!
살짝 달콤한 감이 돌면서 상큼하고 상쾌한 향이었어요.
근데 미들이랑 베이스는 없고 탑만 있는 느낌이었어요ㅋㅋㅋ
뭔가 탑 미들 베이스 중에 한 60% 이상 없는 느낌?
그래서 '아~ 레이어링을 해야하는 향이구나~' 싶더라고요ㅋㅋ
아쿠아 레몬은 정말 물+레몬향이에요ㅋㅋ
레몬 띄워놓은 물 같은 느낌이요ㅋㅋㅋ
그 레스토랑 가면 레몬 띄운 물 주는거.. 그거 같았어요
그리고 포레스트 모스가 60% 없으면 아쿠아 레몬은 한 80%가 없어욬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단독으로 쓰는 향은 아닌 것 같아서!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랑 레이어링도 해봤어요.
포레스트 모스는 레이어링하니까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더라고요!
바닷가에 있는 수풀 같았어요.
짭조르한 향이 바다 같은데 또 아까 그 덤불 같은 느낌도 있고요.
숲을 헤치고 나갔는데 딱 바다가 보이는 그런 느낌?!
아까는 열매가 열린 덤불이라면 이번엔 꽃이 핀 덤불이네요ㅋㅋ
숨어 있던 제라늄이 뿅하고 나오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아쿠아 레몬과 레이어링!
'아 이거 이렇게 쓰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ㅋㅋㅋ
레몬의 달콤함이 우드세이지의 허브허브한 느낌 위를 덮어줘요.
물비린내도 싹 없어지고요.
레몬수가 생과일로 바뀌네요ㅋㅋ
레몬이 걷히면 우드세이지가 나오는데 확실히 뭔가 노트가 진행이 되는구나 싶은 느낌이 들어요ㅋㅋ
(단독으로 뿌렸을 땐 그런 느낌 안 들었고 그냥 레몬물이었음)
그동안 조말론은 레이어링을 하면 좋지만!
'꼭 레이어링 안해도 단일 향으로도 괜찮다' 싶었는데
이번껀 레이어링을 꼭 해야 하는 라인인가봐요ㅋㅋ
단품으로는 지속력, 확산력에서나 향의 완성도에서나 전혀 못쓸 것 같은...?!
우드세이지 원래 안좋아하는 향이었는데 레이어링하니까 그 특유의 생나무향이 잡혀서 좋네요ㅎㅎ
단독으로 뿌렸을 땐 나머지 컬렉션 들일 마음이 싹 사라졌는데
레이어링 하고나니까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부터 사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정말 덕후들 홀릴 줄 아는 조말론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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