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러쉬 퍼퓸 라이브러리 디스커버리 세트-리제너레이션, 레트로스펙티브, 르네상스

누워있는중 2021. 3. 4. 16:45

러쉬코리아에도 디스커버리 세트가 출시된 기념으로 올립니다!

 

저는 이미 작년 말에 영국 공홈에서 러쉬 디스커버리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영국 직구로 구매를 한 상태였어요.

온갖 품절 사태를 겪은 뒤 올해 초 세 가지 모두 한국에서 무사히 품에 안는데 성공했지요ㅠㅠ

영국에서 구매했을 때 가격은 레트로스펙티브와 리제너레이션이 49파운드, 르네상스가 99파운드였고요.

배대지 비용까지 합쳐서 각각 9만원대, 16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현재 러쉬코리아에서는 14만원, 23만원에 출시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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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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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가지 향이 15ml씩 들어있습니다.

그럼 하나 하나 어떤 향이 있었는지 떠올려보겠습니다ㅋㅋ

 

러쉬의 고전, 더 레트로스펙티브

러쉬 레트로스펙티브는 팬지, 카르마, 더티, 브레스 오브 갓 네가지 향이 15ml씩 들어있습니다.

네 가지 모두 러쉬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만큼 유명한 향들이네요.

러쉬의 A부터 Z를 한 개의 키트로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러쉬 향을 이 아이들로 처음 접해봤는데요.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마음에 드는 향은 없었어요ㅋㅋ 하지만 러쉬의 개성이 각각 잘 드러나서 '정말 누가 맡아도 러쉬다!' 싶긴 하더라고요ㅎㅎ

 

팬지

=베르가못 오일, 네롤리 추출물, 로즈마리 잎 오일

=보리차 혹은 허브차 사이의 그 어디쯤이 떠오르는 향이었습니다. 여름의 허브 농원 느낌이기도 했네요.

=근데 저는 왜 자꾸 보리차가 떠오를까요... 맑은 보리차 향이 계속 떠올라요...

 

카르마

=파촐리 오일, 오렌지 오일, 사이프러스 오일

=동남아시아 택시 안에서 날 것 같은 향입니다.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쓰이는 방향제 냄새 같아요...

=솔직히 좀 역했습니다. 사이프러스 향이 저한테는 안 맞는 것 같네요ㅠㅠ

 

더티

=스피어민트 오일, 라벤더 오일, 네롤리 오일, 오크모스 추출물

=첫 향에서 스피어민트가 강하게 튀어오릅니다. 민트껌이 떠오르는 향이네요. 이어서 라벤더가 몰려옵니다.

=앞의 두 향보다는 좋다고 느껴졌지만 러쉬의 시그니처 더티도 저한테는 잘 안 맞았던 것 같네요ㅠㅠ

 

브레스 오브 갓

=레몬 껍질 오일, 다마스크 장미 오일, 일랑일랑 오일, 자몽 껍질 우디

=저는 왜 얘한테서 훈제 햄 냄새밖에 안 느껴질까요...ㅠㅠ 원래 일랑일랑 오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일랑일랑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전반적인 향이 너무 씁쓸하고 탁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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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트로스펙티브 디스커버리 키트안녕하세요.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러쉬코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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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활용하기, 더 리제너레이션

레트로스펙티브에서 4가지 향 모두 실패한 뒤 들인 두 번째 키트입니다.

러스트, 로즈잼, 비닐라리, 로드 오브 미스룰 네 가지 향으로 역시 러쉬에서 유명한 향들 중 하나죠ㅎㅎ

 

러스트

=스페인 자스민 추출물, 일랑일랑 오일, 다마스크 장미 오일, 바닐라 오일

=자스민 향이 좀 독하다고 느껴졌어요. 자스민 향수가 아니라 농축된 자스민 오일 같달까요? 일랑일랑 특유의 느끼함도 약간 있었고요. 약간 물약 같기도 했는데 그래서 좀 울렁거리는 느낌도 있었네요.

 

로즈잼

=다마스크 장미 추출물, 다마스크 장미 오일, 레몬 오일

=러쉬에서 정말 간신히! 찾아 낸 보물 같은 향ㅠㅠ 너무 달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원래 단 거 싫어하는 저는 오히려 괜찮았어요. 장미보다는 래몬잼 같다고도 느꼈고요. 첫 향은 시큼하지만 뒤로 갈수록 달달함이 더해집니다. 무엇보다 잔향이 정말 좋아요.

=참고로 향수와 바디스프레이 둘 다 맡아 봤는데요. 향수는 장미 생화 느낌이 난다면 바디스프레이는 너무 달달한, 달기만 한 느낌이었어요ㅠㅠ 아마 달다는 후기가 바디스프레이 때문에 생긴 게 아닌가 싶더군요. 향수는 담번에 영국 직구할 때 구매하려고 카트에 담아두고 있어요ㅎㅎ

 

바닐라리

=바닐라 오일, 스페인 자스민, 통카 추출물

=바닐라 원래 싫어하는데요ㅎㅎ 바닐라의 달달함과 통카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씁쓸함이 어우러진 향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개인적으로 너무 달달해서 별로였어요ㅠ

 

로드 오브 미스룰

=바닐라 추출물, 파촐리 오일, 후추열매 오일

=음... 병원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나네요... 가루약에서 나는 약간 시큼한 냄새도 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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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 고오급 버전, 더 르네상스

유일하게 20만원을 넘어서는 러쉬 디스커버리 세트!

그 이유는 여기에 포함된 사포, 네로, 프랑지파니, 콘페티 네 가지 향이 러쉬의 블랙 라인에 해당하기 때문인데요.

퍼퓸 라이브러리라 불리는 고급 라인에 해당하는 향입니다ㅎㅎ

원래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100ml 최대 36만원) 이 가격에 4가지 향을 모두 소유할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메리트인 것 같아요ㅎㅎ

 

사포

=자스민 추출물, 통카 추출물, 샌달우드 오일

=역시 저한테는 자스민이 좀 강했습니다. 약국 냄새, 감기약 냄새처럼 느껴졌어요. 다만 잔향에서 나는 자스민 향은 아주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네로

=네롤리 오일, 베르가못 오일

=시다 못해 짠내가 나요! 바닷가에 있는 레몬 과수원 느낌입니다. 그 과수원에서 맡는 바닷바람 향 같기도 하고요.

=신 향이 지나치면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ㅋㅋ

 

프랑지파니

=가이악우드 오일, 프랑지파니, 튜베로즈

=제 코에는 누린내가 좀 심했습니다. 중국 한약방 냄새 같기도 하고요. 근데 얘도 계속 맡다보니 정이 들었는지 그 누린내가 나중엔 독특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제 몸에 뿌리고 싶진 않았습니다ㅋㅋㅠㅠ

 

콘페티

=다마스크 장미 오일, 제비꽃 추출물, 샌달우드 오일

=얘도 감기약 냄새랄까요.. 사포가 가루 감기약이라면 얘는 물약 감기약 같았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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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만 읽어보면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를 정도로 불호 후기가 많네요ㅋㅋㅋ

러쉬라는 브랜드의 독특한 향이 원래 호불호가 좀 강한 탓이기도 한 것 같아요ㅋㅋ

그래도 저는 러쉬의 다양한 향을 접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세 가지 키트 모두 들인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ㅋㅋ

솔직히 디스커버리 사고 나서 '러쉬에서 마음에 꼭 드는 향을 찾고 말겠어'라는 의지에 불탄 것도 사실이에요.

덕분에 여러 향을 맡아보며 마음에 드는 향도 꽤 찾았고요. 

물론 러쉬에서 계속 새로운 향을 내고 있어서 여전히 이 브랜드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