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산타마리아노벨라 1221 에디션 로사 노벨라 (+산마노 키링 리뷰까지!)

누워있는중 2021. 10. 17. 21:38

제 최애 향수 하우스 중 하나인 산타마리아노벨라가 800주년(딥티크가 60주년이던데.. 무려 800주년..!!!)을 맞아 '1221 에디션'을 출시했어요!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대표 향 8가지를 1221 에디션으로 출시했는데요.

이번 1221 에디션의 특징 3가지!

 

1. 투명한 유리 바틀

=원래 산마노는 불투명한 바틀이 시그니처죠. 거기에 루사 등 일부를 제외하면 앞에서 보면 무슨 향인지 구분이 안되는 일률적인 디자인^^.... (뒷면에 음각으로 이름이 새겨져 있어서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끔 궁금해하시는 분 계시더라고요)

 

2. 스프레이!!!

=산마노의 최대 단점 중 하나였던 '찍발'!! 뚜껑은 원래 뚜껑이 예쁜데, 막상 사용하려고 하면 불편에서 결국 별도로 스프레이를 갈아줘야 했던 산마노... 1221 에디션은 아예 스프레이 타입으로 나와 예쁜 뚜껑과 스프레이의 편리함을 동시에 갖췄어요!

 

3. 50ml

=원래 산마노는 100ml만 나오는 하우스로 유명하죠! (사실 지속력이 약해서 100ml도 금방 줄긴 합니다..) 예전에 스페셜 에디션으로 프리지아만 작은 사이즈가 한 번 나왔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번엔 8가지 향 모두 50ml도 출시가 됐습니다ㅎㅎ 100ml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은 딱 좋을 것 같아요!

100ml와 50ml 비교샷

저는 로사 노벨라는 100ml로 구매를 했어요.

그 이유는.... 100ml를 구매하면 산타마리아노벨라 키링을 사은품으로 줬기 때문인데요ㅋㅋ

신세계인터내셔널이 공식 수입처여서 그런가 사은품을 이것저것 많이 주더라고요ㅎㅎ

원래 로사 가데니아를 100ml로 사고 싶었는데 또 로사 가데니아는 100ml여도 키링을 안주길래...

저한테 본품이 없는 로사 노벨라를 100ml로 들였습니다ㅎㅎ

 - 탑 노트: 레몬, 페티그레인

- 미들 노트: 캐비지 로즈, 자스민, 가데니아

- 베이스 노트: 패출리, 샌달우드, 시더우드, 머스크

 

사실 노트 구성이 로사 가데니아와 상당히 비슷해요. 일단 핵심 노트인 로즈와 가데니아가 둘 다 들어가고 미들과 베이스가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노트....

바로 패출리!!!

 

아니 패출리 향 왜 이렇게 강한가요ㅋㅋㅋ(패출리 싫어하는 1人)

레몬+패출리 조합이 굉장히 남자 스킨 같은 느낌을 냅니다.

특히 패출리 향은 거의 이게 '로사 패출리'였나 싶을 정도의 존재감을 뽐내죠...

이름이 '로사 노벨라'여서 장미 향수를 기대하셨다면 오산이고요.

여성 향수라고 생각하셨던 남성분들이라면 다시 돌아오세요.

 

로사 가데니아가 장미 우유 같은 향이었다면, 로사 노벨라는 장미 소다 같은 시원한 향이 강해요.

 

저처럼 원래 패출리 불호자였더라도 이 소다 같은 시원한 느낌 때문에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봐요.

여름에 뿌려도 괜찮은 장미 향수(인데 장미향이 안 나는ㅠㅠ)가 아닐지요?

그러나 패출리 향, 남자 스킨향 싫어하시는 분들은 꼭 시향 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ㅠㅠ

 

자 그럼 마지막으로 로사 노벨라의 본품(?)인 키링 리뷰!

키링은 또 로사 가데니아로 나왔네요ㅎㅎ

1221 에디션 한정이라 그런가봐요. 결론적으로 '로사 가데니아 아닌걸 사야 받을 수 있는 로사 가데니아 키링'이네요??

패출리에 배신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키링이 예쁘기 때문에 용서하는 로사 노벨라 후기였습니다!